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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인터뷰 — 시즌 1 최고 랭커 '그림자사자'에게 묻다

에흐날(Echnalb)·2026. 4. 2.·조회 2

시즌 1 랭킹 1위 '그림자사자' 유저를 만나 그의 하루 플레이 루틴, 좋아하는 게임, 어려웠던 순간과 초보에게 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들어가며 — "어쩌다 1위가 됐나요?"

시즌 1이 끝난 지 일주일. 운영자 저희가 가장 궁금했던 사람은 바로 그림자사자 유저였습니다. 21일 내내 상위 3위 안쪽을 유지하다 마지막 사흘에 폭주하며 최종 1위로 시즌을 마감한 주인공이죠. 랭킹 보드만 보면 "게임 12종을 고르게 플레이한 전천후 타입"으로 읽히는데,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단순히 오래 한 게 아니라 자기만의 운영 루틴을 세워 둔 사람이었습니다.

인터뷰는 길드 음성 채널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했습니다. 편의상 그림자사자님은 "사자"로 표기하고, 본인이 밝히고 싶지 않은 내용은 질문 단위로 빼뒀습니다. 아래는 대화 중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일곱 개 Q&A입니다.

Q1. 2D세카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처음에는 길드 친구 한 명이 '같이 해 보자'고 DM을 보낸 게 계기예요. 원래 Discord 서버에는 오래 있었는데, 게임 탭이 생기고 나서 들어갔죠. 첫날 워들 한 판 하고 '어? 생각보다 재밌네' 했는데, 그 다음 날 2048이 눈에 들어왔고, 그 다음 주에 멀티게임 라이어 게임을 경험하고 나서 완전히 빠졌습니다. 저는 원래 매일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이런 식의 일일 게임 플랫폼이 딱 맞더라고요."

Q2. 하루 플레이 루틴이 어떻게 되나요?

"평일 기준으로는 아침 출근 지하철에서 워들 1판, 2048 2판. 이게 약 12분 정도 걸려요. 점심 식사 후 라운지 시간에 끝말잇기 멀티 한 판을 돕니다. 혼자 하긴 뭐해서, 길드 친구 두 명을 물어다가 같이 방을 파요. 퇴근길에는 오목 1판, 마지막으로 저녁 9시쯤 라이어 게임 멀티방이 열리면 꼭 참여합니다. 이 루틴이 습관이 돼서, 빼먹으면 오히려 하루가 어색해요."

Q3. 가장 좋아하는 게임과 그 이유는?

"무조건 라이어 게임이에요. 다른 게임은 혼자 점수를 쌓는 건데, 라이어 게임은 사람의 말투와 미묘한 타이밍을 읽어야 하는 심리전이라 매번 판이 다릅니다. 특히 라이어로 지목됐을 때 끝까지 얼굴 표정 안 드러내고 설명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쾌감이 커요. 최근 한 판에서는 제가 라이어였는데도 다른 플레이어 네 명이 엉뚱한 사람을 지목하는 바람에 혼자 웃음을 참으려고 무척 고생했습니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건 경매 전쟁이에요. 남의 포인트 심리를 추측하는 게임인데, 라이어 게임과 또 다른 결의 심리전이라 질리지 않습니다."

Q4. 시즌 1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2주차 주말에 다른 유저가 제 점수를 바짝 추격해 왔을 때예요. 그 유저는 오목만 파는 스페셜리스트였는데, 하루에 60판 넘게 두더라고요. 제가 12종을 골고루 하면서 쌓아 온 점수를 오목 한 종목으로 밀어 붙이니 2~3일 만에 약 4천 점을 따라잡혔습니다. '이대로면 역전당하겠다' 싶어서 제가 라이어 게임 멀티 방을 직접 개설해 2시간짜리 대회를 열었어요. 멀티 승리 보너스가 크거든요. 그 이틀로 다시 1위 자리를 벌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게, 랭킹은 싱글보다 멀티에서 갈린다는 점이에요. 싱글은 아무리 잘해도 점수 상한이 있는데, 멀티는 승리 보너스가 복리처럼 쌓이니까요."

Q5. 초보 유저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일일 퀘스트는 반드시 다 하세요. 하루 3개밖에 안 되지만, 누적되면 엄청납니다. 제가 시즌 1에서 받은 포인트의 약 30%가 퀘스트 보상이었어요.

둘째, 좋아하는 게임 두 종목 + 보조 게임 한 종목을 정하세요. 전 종목을 다 잘하려고 하면 결국 지치고, 한 종목만 파면 이벤트 게임이 바뀔 때 손해를 봅니다. 딱 두세 개를 주력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가끔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셋째, 멀티게임 한 번은 꼭 경험하세요. 처음엔 어색하지만, 길드 사람들과 한 판 돌고 나면 다음 번 플레이가 훨씬 빠르게 늘어요. 같이 하는 것이 결국 오래 머무는 힘입니다."

Q6. 앞으로의 목표는?

"시즌 2에서도 TOP 10 안에 드는 게 목표지만, 이번에는 랭킹보다 커뮤니티 쪽에서 뭔가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라이어 게임 멀티 방을 정기적으로 열거나, 초보 유저 대상 튜토리얼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저 혼자 잘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같이 잘하는 서버가 되면 더 재밌을 것 같거든요."

Q7.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씀?

"2D세카이의 매력은 모르는 사람 만 명이 모인 오픈 커뮤니티가 아니라, 얼굴 아는 길드 친구들끼리 오래 즐기는 공간이라는 점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처음 들어오는 분들께 '레벨보다는 사람을 먼저 사귀어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게임은 어차피 매일 열려 있으니, 사람 먼저 보면 자연스럽게 점수도 따라옵니다. 1년, 2년 뒤에도 이 서버에서 같이 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마무리

1시간 20분의 통화 끝에 남은 건 "루틴과 사람"이라는 두 단어였습니다. 그림자사자님은 특별한 꼼수나 비결을 알려주기보다, 매일의 작은 루틴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결국 상위 랭커를 만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읽는 분들 중에서도 시즌 2에는 본인만의 루틴을 하나씩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FAQ

Q. 인터뷰 유저는 실제 운영진인가요?
아니요. 그림자사자님은 일반 길드 멤버입니다. 시즌 보상 및 인터뷰 사례금은 공식 이벤트 예산에서 지급됐습니다.

Q. 다른 상위 랭커 인터뷰도 예정돼 있나요?
시즌별 TOP 1 인터뷰를 정기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입니다. 시즌 2 종료 후에도 새로운 인터뷰가 올라올 예정이니 블로그 탭을 지켜봐 주세요.